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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X심리학 :카테고리 착각 마케팅 전략

마케팅

by 마케팅베이비 2025. 3. 26.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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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N년 차 마케터 마로그의 마케팅일지입니다.

오늘은 듣자마자 "이게 뭐야?" 싶은, 근데 알고 보면 마케팅에서 엄청 자주 쓰는 심리학 하나 소개할게.

바로 카테고리 착각(Categorization Bias)이라는 개념이다.

솔직히 나도 이 단어 처음 들었을 땐, 무슨 인지심리학 논문 제목 같았는데

막상 실제 마케팅 케이스에 가져다보면 진짜 많다.

특히 브랜딩, 포지셔닝, 제품 확장할 때 이 심리가 강하게 작용함.

 

카테고리 착각(Categorization Bias)이란?

사람은 새로운 정보를 받아들일 때 기존에 알고 있던 범주(=카테고리)에 끼워 맞추는 경향이 있다.

왜냐면 완전 새로운 걸 이해하는 건 뇌 입장에서 되게 귀찮고 에너지 드는 일이기 때문.

그래서 익숙한 카테고리에 ‘자동 분류’하면서 처리하려고 하는 거다.

 

문제는 이게 정확하지 않아도 그냥 그렇게 믿어버린다는 것.

 

그러니까 새로운 제품이나 브랜드가 나왔을 때,

사람들은 자기 머릿속에 이미 있는 카테고리에 넣고 판단해버리는 일이 진짜 많다.

 

이 심리가 마케팅에서 왜 중요하냐면?

 

우리가 아무리 "우리 브랜드는 다르다"고 외쳐도

소비자는 "아 이거 ○○랑 비슷한 거네" 하고

자기 기준대로 분류하고, 비교하고, 평가해버린다.

즉, 고객이 우리 브랜드를 어디에 넣어두느냐가 브랜딩의 출발점이라는 얘기.

 

대표적인 카테고리 착각 사례

1. 애플은 '전자제품'이 아니라 '패션'으로 분류됨

사람들이 애플 제품을 살 때 가격, 기능만 보고 사는 거 같지만, 사실 브랜드 이미지가 훨씬 크게 작용한다.

아이폰, 에어팟, 맥북 들고 있는 모습 자체가

‘하이엔드 감성 + 미니멀한 라이프스타일’

이라는 하나의 카테고리로 받아들여짐.

 

그러니까 전자기기인데, 사실상 ‘패션 아이템’처럼 소비됨.

애플은 기능보다 이미지 중심으로 포지셔닝 성공한 케이스

 

2. 스타벅스는 '커피숍'이 아니라 '일상 공간'으로 인식됨

우리가 스타벅스에 가는 이유는 단순히 커피 때문이 아니다.

앉아서 일하고, 대화하고, 노트북 펼치고, 나만의 시간 보내는 공간.

 

사람들은 스타벅스를 ‘커피 판매처’가 아니라 ‘제2의 작업실, 아지트’ 같은 카테고리로 받아들이고 있음.

이걸 잘 파악했기 때문에 ‘리저브’, ‘스타벅스 오더’, ‘리유저블 컵’ 같은 서비스가 자연스럽게 먹힘

 

3. 무신사는 '쇼핑몰'이 아니라 '트렌드 플랫폼'으로 분류됨

요즘 10~20대는 무신사를 단순한 쇼핑몰로 보지 않음.

브랜드 입점, 스타일링 콘텐츠, 커뮤니티, 유튜브까지

"요즘 뭐 입는지 알고 싶으면 무신사 가면 됨"이라는 인식이 이미 박혀 있음.

브랜드가 스스로 ‘패션 유통’보다 더 큰 카테고리로 자리 잡은 사례

 

마케터 입장에서 이 심리를 어떻게 활용할까?

 

1. 브랜드가 원하는 카테고리를 먼저 정리하자

내가 아무리 좋은 제품을 만들어도

소비자가 "이거 ○○랑 똑같은 거 아니야?"라고 생각하면 끝.

그래서 “이 제품은 어디에 속하는가”를 먼저 정하고

고객의 머릿속에 그 카테고리를 심어줘야 함.

 

→ 예시:

이건 다이어트 보조제가 아니라 여성 건강 루틴의 일부예요

우리는 반려동물 용품이 아니라 반려인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예요

 

2. 기존 시장의 빈 카테고리를 노려라

무조건 새로운 카테고리를 만들 필요는 없지만,

포화된 시장에서는 카테고리 재해석이 핵심 전략이 된다.

→ 예시:

얼리슬립(숙면템 브랜드): 이건 수면 보조제가 아니라 ‘숙면 루틴’이에요

마켓컬리: 이건 일반 식자재가 아니라 ‘프리미엄 새벽배송’ 카테고리예요

→ 같은 물건이라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경쟁자가 달라지고, 가격 저항도 달라짐.

 

3. 비교당하고 싶지 않다면, 아예 비교 불가한 영역으로 옮겨라

사람은 새로운 브랜드를 보자마자

“그럼 이거 ○○보다 나은 거야?”라고 비교 모드에 들어감.

그때 기존의 경쟁 카테고리에서 벗어난 포지셔닝을 잡으면,

비교 대상 자체를 날려버릴 수 있음.

 

→ 예시:

나이키는 그냥 ‘운동화’가 아니라 ‘스포츠 정신과 혁신의 상징’

오뚜기 진라면은 ‘가성비 라면’, 불닭볶음면은 ‘핵매운 라면’

→ 라면이지만 ‘먹는 목적’이 다름 = 서로 다른 카테고리로 인식됨

 

실무 팁: 이 질문부터 해보자

소비자는 우리 제품을 어떤 기존 브랜드와 묶어서 기억할까?

소비자 머릿속에 있는 카테고리는 이미 포화 상태인가?

새로운 카테고리를 만들 수 있다면, 그 이름은 무엇이 될까?

지금 우리 브랜드는 소비자 눈에 어떤 "존재감"으로 보일까?

 

브랜드는 ‘어디에 속하느냐’가 전부일 수 있다

카테고리 착각은 결국, 소비자 머릿속에서 우리 브랜드가 어디에 분류되느냐의 싸움이다.

내가 어떻게 말하느냐보다, 고객이 어떻게 기억하느냐가 더 중요하다.

이제 브랜딩 전략 짤 때는 꼭 이 심리도 같이 생각해보자.

다음 편에서는 펫 브랜드에서 어떻게 이 심리를 활용할 수 있을지도 한 번 풀어볼까 생각 중이다.

“사람은 새로운 걸 이해할 때, 자기가 아는 틀 안에 억지로 끼워 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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